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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TalkS - 23.12. Vol.7] (D-Special) 첫 단추 끼운 2023 4대 핵심전략산업 혁신성장 도약을 준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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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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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단추 끼운 2023 4대 핵심전략산업

혁신성장 도약을 준비한다

 

 

다사다난했던 2023년이 저물어가고 있다. 대전시 역시 많은 이슈를 거친 가운데 산업계는 큰 변곡점을 맞았다. 대전시의 혁신성장을 이끌고 미래 먹거리를 책임질 4대 핵심전략산업이 선정되었으며, 이를 체계적으로 실현해나가기 위한 시스템이 마련되기 시작했다. 4대 핵심전략산업을 포함한 대전과학기술진흥종합계획(2023~2027)이 본격적으로 가동되기 시작한 것이다.

 

이번 D-Special에선 2023년 지난 한 해를 돌아보며 4대 핵심전략산업별 주요성과와 현황을 살펴본다. 또한 내년을 비롯해 차근차근 기반을 쌓아나갈 계획도 함께 알아본다.

 

◆ 나노·반도체, 기업 애로사항 해결부터 차세대 인재양성까지 준비 완료

 

전 세계 반도체 산업에 긴장감이 돌고 있는 가운데 차세대 반도체 산업을 선도하기 위한 대전시의 노력도 지속됐다. 특히 대덕연구단지의 우수한 연구인프라를 활용해 중소기업들의 기술적 애로사항을 지원한 성과들이 돋보였다.

 

먼저 출연연의 인프라를 활용한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실증평가 및 기술지원이 있다. 지난 1월부터 시비 5억원을 투자하여 반도체 산업생태계 구축을 위해 실증 및 사업화를 지원했다. 대전시를 비롯해 KAIST, 한국표준과학연구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 한국기계연구원,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나노종합기술원, 대전테크노파크 등 9개 기관이 참여했으며 6개 기업에 대해 기업당 6천만원 내외의 성능평가 기술지원을 진행했다. 

 

또한 지역 나노기업의 사업화를 촉진하기 위한 수요맞춤형 현장실증 지원과 수요연계 사업화 지원이 진행됐다. 나노 소재·부품 적용 시제품 개발지원, 시제품 성능평가 지원, 공정·생산설비 적용 가능 여부 검증 지원 등 기업의 기술적 애로사항을 밀착 지원했다. 또한 이를 필요로 하는 수요처와 매칭함으로써 투자유치 및 판로개척을 지원했으며, 사업화에 필수적인 공인시험 및 제품인증(KOLAS), 신뢰성 평가를 지원했다. 올해 실증지원 17개사, 공인시험·인증지원 15건, 사업화 지원 12개사 등의 성과를 기록했으며 2027년까지 지속적인 지원을 이어갈 계획이다.

 

도시철도 1호선에도 대전의 기술력이 녹아들었다. 시청역 관제시스템과 선로 및 전차선 시설물 검측 시스템에 사용되던 외산 GPU를 국산 AI반도체로 대체한 것이다. 위험상황 대처, 휠체어 이용자 인식, 철도 시설물 이상상태 모니터링 등의 기능을 담당하는 주요 시스템의 핵심 반도체를 대전 중소기업이 담당하게 됐다.

 

지난 11월 28일 개원식을 가진 KAIST AI반도체대학원.[사진=KAIST]

 

또한 반도체 산업의 미래를 책임질 인재양성에 있어서도 소식이 이어졌다. 반도체특성화대학원 지원사업(KAIST), AI반도체대학원 지원사업(KAIST), 반도체특성화대학 지원사업(충남대학교), 반도체 조기취업형 계약학과 선도대학 육성사업(한밭대학교) 등 주요 지원사업 및 공모사업에 대전의 대학들이 선정되며 본격적인 고급 연구인력 및 실무인력 양성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권역별 반도체공동연구소 운영사업에는 충남대학교가 선정됐다. 

 

대전시는 이외에도 차세대 반도체의 진공 소재·부품·장비 기초성능평가를 위한 플랫폼이 구축, 반도체 산학연구 및 기업지원용 클린룸 구축 등 최첨단 반도체를 개발하고 교육하는 인프라를 확대해나가고자 한다. 또한 교촌동 일대에 마련될 530만㎡ 규모의 국가산업단지의 신속예타와 개발제한구역 문제에 대한 선제적 대응을 통해 준공시기를 앞당길 계획이다.

 

◆ 글로벌이 주목하는 대전 바이오헬스

 

코로나-19를 겪으며 더욱 주목받고 있는 바이오헬스 산업의 경우 대전의 글로벌 경쟁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 먼저 글로벌 제약사 머크(Merck)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바이오 공정시설 설립지로 대전을 선정하며 MOU를 체결했다. 타지역과의 후보지 경쟁 구도에서 대전의 우수한 바이오헬스 연구 인프라와 기업 네트워크가 매력적인 포인트로 작용한 것이다.

 

지난 5월 3일 산업통상자원부, 대전시, 머크가 투자협력 MOU를 체결했다.[사진=대전시]

 

또한 대전 바이오벤처들의 우수한 기술력 역시 세계로 뻗어나갔다. 알츠하이머 치료제 개발기업인 바이오오케스트라는 ‘뇌 표적 고분자 기반 약물전달체 기술(BDDSTM)’을 1조 1,210억원 규모로 글로벌 제약사에 기술이전했다. 또한 유전자가위 기술을 활용한 유전자치료제 개발기업 진코어는 보스턴 소재 글로벌 제약사에 ‘초소형 유전자가위 기술’을 기술이전했다. 공동연구를 통한 사업화 성공 시 받게 될 기술료는 4,500억원이다. 또한 최근 오름테라퓨틱은 BMS에 ‘골수성 수용체 CD33 항체 기반 GSPT1 단백질 분해제 약물(DRM-6151)’을 2,340억원 규모로 기술이전했다.

 

이와 함께 지난 11월에는, 국내 키메릭 항원 수용체 T세포(CAR-T) 전문기업 큐로셀이, 12월에는 국내 최초이자 유일의 PD-1 항체 면역항암제를 개발한 항체신약 기업 와이바이오로직스가 코스닥 상장에 성공했다. 최근 위축되고 있는 바이오헬스 투자 및 IPO 시장에서 두 개의 기업이 상장한 것은 매우 의미가 크다. 이로써 대전의 바이오 상장기업은 총 25개로 대전 전체 상장기업의 46% 이상에 육박한다.

 

우수한 바이오벤처들을 육성하고 네트워크를 확장하기 위한 노력도 이어졌다. 대전시는 올해 총 3회에 걸쳐 ‘바이오테크코리아’ 행사를 개최해 대전 바이오 유망기업들의 IR과 파트너링을 촉진했다. 3회차에 걸쳐 총 19개의 바이오벤처가 우수성과 가능성을 알릴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또한 대덕벤처파트너스, 미래과학기술지주, 한국투자파트너스, 신한벤처투자 등 바이오 전문 벤처투자 관계자들도 함께 참석해 적극적인 네트워킹 및 투자 유치를 위한 컨설팅을 이어갔다.

 

오는 2029년 준공을 목표로 하는 첨단바이오 메디컬 혁신지구.[사진=대전시]

 

대전시의 바이오헬스 산업은 ‘첨단바이오 메디컬 혁신지구’를 통해 한 번 더 도약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9월 발표된 첨단바이오 메디컬 혁신지구 프로젝트는 오는 2029년 부지 조성을 목표로 본격적인 추진에 들어갔다. 현재 원촌동 하수종말처리장이 이전 한 후, 약 40만㎡ 규모의 바이오산업 전문 산업단지가 들어설 예정으로 첨단바이오, 바이오메디컬, 바이오서비스 산업 등 3개 분야에 특화된 산업 성장이 기대된다. 특히 대덕연구단지를 비롯해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둔곡·신동지구로 이어지는 혁신특구가 조성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대전, 세계일류방산 경제도시, K-방산수도 기반 마련

 

공간적인 양상이 가장 크게 바뀐 산업은 국방 산업이다. 지난 7월 방위사업청이 대전으로 이전하며 국내 국방 산업의 지역적 흐름이 바뀌게 된 것이다. 완전이전은 오는 2027년으로 예정되어 있다. 방위사업청과 대덕연구단지의 연구 인프라가 더욱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며, 완전이전이 이뤄질 경우 관련 기업 및 산업 종사자들의 유입도 기대할 수 있다.

 

방위사업청이 지난 7월 3일대전시로 1차 이전을 마치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사진=대전시]

 

또 하나의 희소식은 ‘제2차 드론특별화자유화구역(드론특구)’ 선정이다. 대전시는 지난 2021년 1차 드론특구 선정에 이어 2차에도 연속 선정됐다. 대전은 국방 산업의 여러 분야 중 특히 유·무인복합체계(드론, 로봇)에 강점을 보이고 있으며 서울, 경기 등 수도권을 제외하고 전국 드론 분야 선두 업체의 40% 이상이 밀집되어 있는 전국 최대 밀집지역이다.

 

이를 활발하게 지원하기 위한 ‘드론산업 생태계 조성사업’과 ‘드론하늘길 조성사업’이 이어지고 있으며 지난 7월에는 ‘대전드론공원’이 개장하면서 산업계는 물론 대중들에게도 드론이 더욱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

 

또 다른 큰 성과로는 올해 방사청의 ‘방산혁신기업 100’에 대전에 위치한 6개 기업이 선정되고, 특히 드론분야 5개 기업에 모두 대전기업이 선정되어 대전기업 방산기술의 우수성을 입증한 것이다.  

 

이밖에도 국방 산업 기술과 이슈를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는 ‘2023 방위산업 부품·장비 대전 및 첨단국방산업전’의 개최소식도 있었다. 2018년 제5회 행사를 개최한 데 이어 이번 7회차를 개최한 것이다. 한화, LIG넥스원, 한국항공우주산업주식회사(KAI) 등 7개 체계기업과 130여 개 중소기업이 참여했으며 육·해·공군 관계자 및 국방관련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인 시간이었다. 대전은 이뿐만 아니라 ‘프랑스 파리 에어쇼’, ‘서울 ADEX 2023’, ‘태국 수출지원 로드쇼’ 등 국내외 주요 전시회 및 박람회에 기업 참가를 지원함으로써 대전 국방 기업의 우수성을 널리 알렸다.

 

서울 ADEX 2023 등 다양한 국방 산업 전시회 및 박람회에 참여한 대전시.[사진=대전시]

 

또한 ‘대드론체계 전투발전 세미나’, ‘대전 방산기업 대표 초청 간담회’, ‘국방AI&반도체 발전 포럼’, ‘방산 대기업 기술교류회’ 등 다양한 네트워크의 장을 마련함으로써 군·관·산·학·연·민의 소통을 활성화하고 기술·정보교류를 이어갔다.

 

국방 산업 역시 신규 산업단지로 탄력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안산동 일원에 약 160만㎡ 규모 ‘안산첨단국방산업단지’가 예정되어 있다. 그동안 문제점으로 지적되어온 산업부지 확보를 통해 향토기업들의 이탈을 막고, 신규기업들의 유치를 촉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방위사업청 완전이전에 발맞춰 관련 종사자들의 정주공간으로써의 역할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 우주·항공, 예타면제 통과 탄력으로 클러스터 구축 본격화

 

우주·항공 산업은 누리호 발사 성공이라는 역사적인 사건을 함께 체험했다. 전 세계에서 일곱 번째로 1톤 이상의 위성을 자체적으로 발사할 수 있는 국가에 이름을 올렸으며, 그 뒤에는 많은 연구기관과 기업들의 노력이 빛을 발했다. 특히 대전 소재 기업들도 30여 개가 참여하며 우수한 기술력으로 성공적인 발사에 기여했다.

 

핵심전략산업으로서 대전시 우주 산업의 가장 큰 이슈는 우주산업 클러스터 조성사업의 예타면제다. 지난 2022년 12월 ‘우주산업 클러스터 연구·인재개발 특화지구’로 지정된 이후 우주 산업 성장을 선도하기 위한 클러스터로서의 스텝업(Step-up)을 준비해오고 있다. 특히 경상남도, 전라남도와 함께 핵심축을 맡는 ‘우주산업 3각 클러스터’를 구축하며 국내 우주 산업 생태계를 조성 및 활성화한다는 그림이다. 이번 예타면제는 이러한 계획을 보다 앞당김으로써 빠르게 성장 중인 뉴스페이스 시대에 발맞춰 갈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전 우주산업 클러스터의 핵심이 될 우주기술혁신 인재 양성센터.[사진=대전시]

 

또한 예타면제뿐만 아니라 예산 증액도 이뤄졌다. ‘우주기술혁신 인재 양성센터’ 설립 국비예산은 481.5억원에서 712억원으로 증액되었으며, 261억원 규모 ‘연구현장 연계형 우주인력양성사업’이 추가되며 총 973억원 규모의 예산이 투입될 예정이다. 특히 우주기술인재양성센터는 2028년부터 3각 클러스터 중 ‘인재양성’의 역할을 수행하는 대전의 핵심 기관으로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러한 대전 우주 산업생태계를 보다 굳게 이어줄 협력체계도 마련됐다. 지역혁신역량 결집을 통해 클러스터 조성의 추진 동력을 확보하고 산업 생태계 조성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대전 뉴스페이스 발전협의회’ 운영과 함께 우주산업클러스터 워킹그룹이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또한 대전시는 한국우주기술진흥협회, KAIST, 대전테크노파크, 출연연 등과 우주분야 상호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함으로써 보다 체계적인 협력방안 모색에 나섰다.

 

지난 11월 29일에는 우주 산업을 핵심전략산업으로써 체계적으로 육성하기 위한 5대 분야 20개 세부추진전략을 마련했으며, 이를 선포하는 우주산업 육성 비전선포식을 개최했다. 5대 분야로는 미래 우주기술개발(연구개발), 우주기업 경쟁력 확보(산업육성), 미래 우주혁신인력 양성(인력양성), 대전형 우주생태계 구축․확대(생태계구축), 대전 우주기업 성장기반 조성(인프라구축) 등이 포함됐다.

 

대전시는 면밀한 산업 조사 및 분석을 통해 2023년 4대 핵심전략산업을 선정했으며, 각각의 첫 단추를 끼웠다. 이를 시작으로 대전과학기술진흥종합계획에 기반하여 오는 2027년까지 산업별 특성과 대전 산업생태계에 맞는 최적화된 추진전략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이를 통해 대전시의 지속적인 혁신성장을 이끌어갈 수 있는 산업기반을 확고히 함과 동시에 영역을 확장해나감으로써 대전을 넘어 대한민국, 그리고 글로벌 시대를 선도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춰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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