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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TalkS - 24.10. Vol.14] (D-SPECIAL) [인터뷰] 산·학·연·관·민·군이 뭉쳐 ‘K-국방수도’ 향한 발걸음 내딛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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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리자

  • 등록일

    2024-10-31

  • 조회수

    322

 

산·학·연·관·민·군이 뭉쳐

‘K-국방수도’ 향한 발걸음 내딛다

[인터뷰]대전광역시 국방산업팀

우수한 기술력 바탕으로 산업 생태계 조성

방위사업청 이전에 따른 연계 효과 기대

 

K-POP, K-드라마, K-뷰티 등 다양한 산업군이 글로벌 시장에서 우수성을 선보이며 국가대표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새롭게 각광 받는 K-브랜드 산업이 있다. 국가의 안보를 책임지며 전투 시 전술적 우위를 책임지는 국방산업이 그 주인공이다. 특히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 등 국가적 분쟁이 심화됨에 따라 국방산업의 중요도는 점차 상승하고 있으며, K-국방산업의 이름이 세계로 뻗어나가고 있다.

 

국내 국방산업계 역시 분주하다. 폴란드를 중심으로 한 대규모 군사시스템 수출계약이 이어졌으며, 이에 맞춰 산업생태계 성장을 위한 전략 수립이 이어지고 있다. 그중에서도 돋보이는 행보를 보이는 곳은 대전이다. 대전은 지난 2023년 방위사업청이 1차 이전함에 따라 일약 국내 국방산업의 핵심도시로 자리 잡았다.

 

물론 정부부처의 이전만이 대전 국방산업의 전부는 아니다. 국가 연구기관의 집약, 우수한 기술력을 가진 기업, 그리고 이를 뒷받침하는 지원기관들의 협력으로 산업생태계가 형성되고 있다. 이번 D-Special에선 대전광역시 국방산업팀을 만나 대전시 국방산업의 성장동력을 살펴봤다.

 

◆ 고급인력 즐비한 연구환경···기술창업 역시 활발

 

대전은 과학도시라는 이름에 맞게 국방과학분야에 있어서도 두각을 보인다. 대표적으로 국방과학연구소(ADD)를 비롯해 민군협력진흥원, 국방기술품질원 국방신뢰성연구센터 등 국방관련 연구기관이 소재해있으며, 한국전자통신연구원, 한국기계연구원 등 정부출연연구기관과도 연구협력이 이뤄지고 있다. 또한 육군교육사령부, 육군군수사령부, 자운대 등의 군사기관 및 부대가 위치해 있어 실질적 연계가 이뤄지고 있다.

 

산업생태계의 핵심 기반을 이루는 기업 역시 230여 개가 밀집해있다. LIG넥스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풍산 등 체계기업을 필두로 쎄트렉아이, 성진테크윈, 아이쓰리시스템 등의 방산기업이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또한 기업을 중심으로 유관기관들이 함께 모여 대전방위산업연합회, 대전충남방위산업체 대표자 협의회, 대전국방비즈클럽 등의 협회 활동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이원구 국방산업팀장은 “대전은 박사급 고급인력의 비율이 높고, 기술 창업 역시 활발하여 우수한 기술력을 가진 중소기업들이 많다”며 “대전시에선 이들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 정책과 사업을 마련하여 지원을 이어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원구 국방산업팀장은 대전시의 국방산업의 우수한 인프라를 강조하며 방위사업청 이전과 함께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전시의 국방산업 육성은 꾸준히 이뤄져 왔다. 지난 2008년 대전시 국방산업발전협의회가 창립된 것을 시작으로 2011년 대전국방벤처센터 설립, 2017년 국방산업 육성 및 지원 조례 제정 등의 산업적 기반을 마련해왔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 2020년부터 방산혁신기업100을 비롯한 방위사업청 공모사업에 대전 소재 국방기업이 총 31개나 선정되며 국비 1,082억 원을 확보하는 성과를 보였다. 또한 지난 2022년 방위사업청의 ‘방산혁신클러스터’ 공모사업에 선정되며 지역에 특화된 국방산업 로드맵을 밟아나가고 있다.

 

올해에도 연이어 희소식이 이어졌다. 강소기업을 맞춤형 패키지로 지원하는 K-방산 생태계 활성화사업 지원, 국방기업 실증지원 사업, 지역특화 프로젝트 레전드50+, 대전국방벤처센터사업 지원 등이 활발하게 진행됐다. 

 

이 팀장은 “안산첨단국방산업단지 조성도 순차적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사전 조사에서 다수의 기업들이 입주희망 의사를 보였다”며 “그동안 많은 기업들이 애로사항으로 꼽아온 부지 부족의 문제도 해결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 방위사업청 이전 시작으로 ‘K-방산수도’ 대전 본격화

 

대전 국방산업이 더욱 활성화된 부분에 있어 방위사업청의 이전도 크게 작용했다. 이 팀장은 “국방산업을 담당하는 정부의 주무부처가 대전에 자리를 잡으며 산업생태계의 중심점이 이동했다고 볼 수 있다. 향후 대전의 국방산업 영향력은 지속적으로 커질 것”이라고 피력했다.

 

대표적으로 나타난 효과는 국방산업 관련 행사의 개최다. 올해 대전에선 대한민국 국방산업 발전대전(첨단국방산업전 동시개최), 마스 월드 포럼, 로봇융합 페스티벌이 개최됐고 앞으로도 한국군사과학기술학회 추계학술대회, 육군 M&S 국제학술대회, 대전 국방페스타 등의 굵직한 행사가 연이어 개최될 예정이다.

 

지난 6월 개최된 2024 대한민국 국방산업 발전대전.[사진=대한민국 국방산업 발전대전]

 

이러한 행사의 개최는 자연스레 산업 네트워킹의 활성화로 이어진다. 이 팀장은 “국방산업은 특성상 기업이 시장에 진입하기 어려운 구조다. 이러한 대규모 전시회나 포럼 등을 통해 신진 기업들의 우수한 기술력을 알리고 네트워킹을 이어감으로써 산업생태계가 활성화되는 효과가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또한 국방부 산하 ‘국방 AI센터’가 지난 4월 설립됐다. 이는 수도권에 설치하려던 계획과 달리 방위사업청 이전과 함께 국방과학연구소 내 국방 AI 특화연구조직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재편됐다. 이외에도 국방관련 기관들의 대전 이전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새로운 연구기관들의 등장도 눈에 띈다. 지난 1월 한국표준과학연구원에 ‘국방 양자컴퓨팅&센싱기술 특화연구소’가 개소하며 미래기술로 평가받는 국방 양자 분야의 원천기술 확보 및 전문인력 양성이 이뤄지고 있다. 또한 9월에는 ‘국방반도체사업단’이 개소하며 국방반도체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팀장은 “기존 대전의 우수한 국방과학 인프라를 바탕으로 시너지를 내며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대전이 다가오는 최첨단 국방시대를 이끌어나갈 ‘K-국방수도’로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대전광역시 국방산업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