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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TalkS - 24.11. 특별호] (FORUM) 2024 대전 전략산업 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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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

    2024-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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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전략산업으로 지역성장 견인···"핵심전략산업 육성으로 新경제라인 형성"

대전시·DISTEP, 지난 10월 31일 '2024 대전 전략산업 포럼' 개최

4대 핵심전략산업 및 3대 신성장동력산업 육성 지원을 위한 주제발표 이어져

 

2024 대전 전략산업 포럼이 지난 10월 31일 IBS 과학문화센터에서 진행됐다.

 

전 세계 각지의 도시들이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한 주력산업을 육성하고 있는 가운데 대전시의 전략산업 생태계 발전방향을 논의하는 장이 마련됐다. 대전광역시가 주최하고 대전과학산업진흥원(DISTEP, 원장 이동한)이 주관한 '2024 대전 전략산업 포럼'이 지난 10월 31일 기초과학연구원 과학문화센터에서 진행됐다.

 

이동한 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대전시가 최근 도시브랜드평판지수에서 5개월 연속 1위를 기록하는 등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이는 결코 우연이 아니다. 1993년 엑스포 개최 이후 대전시가 가장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시기다"며 "1998년 IMF 사태가 터지며 대기업 이전 무산 등으로 엑스포 개최 효과의 순풍을 이어가진 못했지만, 대전이 세계 속 초일류 경제도시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역의 힘을 모아 지금의 흐름을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선희 대전시 미래전략산업실장은 특별강연을 통해 민선8기의 전략산업 성과 소개 및 2030 액션플랜을 소개했다. 그는 특히 "현재 판교를 중심으로 경제라인이 형성되어 있고, 경제의 축이 이보다 밑으로 내려오지 않고 있다"며 "2030년까지 전략산업을 중심으로 강력한 산업생태계를 구축하여 대전까지 국가 경제의 축이 이어지는 신경제라인을 완성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선희 대전시 미래전략산업실장이 2030년 신경제라인 완성을 설명중이다.

 

◆ 4대 핵심전략산업, 대전만의 최적화 모델을 다듬어간다

 

주제발표에선 대전시의 각 전략산업의 전략 및 계획이 소개됐다. 먼저 4대 핵심전략으로 선정된 우주·항공, 바이오헬스, 나노·반도체, 국방산업의 발표가 이어졌다.

 

우주·항공산업 발표를 맡은 이재원 컨텍 부대표는 대전SAT 프로젝트를 소개하며 이를 통한 새로운 비즈니스 전략을 소개했다. 대전SAT 프로젝트는 대전시 우주기업들을 중심으로 개발한 초소형위성을 오는 2026년 쏘아 올리는 프로젝트다. 

 

이 부대표는 "대전SAT은 그동안 해외 의존도가 높았던 위성 부품들을 국산화함과 동시에 그 기술력을 확인할 수 기회다"며 "또한 이를 통해 대전 지역 우주기업들이 글로벌로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하는 헤리티지(Heritage)로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이오헬스산업은 산업 클러스터의 구축과 그 속에서의 네트워킹 및 협력 방안이 강조됐다. 맹필재 바이오헬스케어협회장은 "2000년 한국생명공학연구원과 LG생명과학을 중심으로 대전의 바이오헬스 생태계가 구축됐다. 당시 관련 기업은 33개였으며, 상장사는 하나도 없었다"며 "기업들이 자체적으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협력하며 민간중심의 대전 바이오클러스터가 만들어졌다. 167개 기업이 활약하고 있고, 상장기업은 26개까지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맹 회장은 "바이오헬스 분야 특성상 많은 비용과 시간이 소요되기 마련이며, 이를 진득하게 기다리고 지원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져야 한다"며 "대전의 우수한 기술력이 꽃필 수 있는 바이오헬스 생태계가 만들어진다면 알테오젠, 리가켐바이오사이언스와 같은 우수한 기업의 성공들이 향후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SAT 프로젝트를 설명하고 있는 이재원 컨텍 부대표.

 

이석재 나노종합기술원 나노융합기술개발본부장은 '미래반도체/첨단바이오 전략기술간 융합을 통합 기업지원 방안'을 주제로 발표를 이어갔다. 그는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반도체 기술 중에서도 다른 산업과의 융합을 강조했다. 대표적인 산업기술 간 융합의 예로 코로나-19 디지털진단기술을 주목하였다.

 

이 본부장은 "바이오헬스산업을 비롯해 고부가가치를 낼 수 있는 산업 전환의 필요시점이 도래했다"며 "대전 역시 한 단계 더 나아가기 위해선 기술주도의 혁신기업 성공모델 육성이 필요하고, 전략기술간 융합을 통해 새로운 기술과 기업을 꾸준히 발굴해나가야 한다"고 피력했다.

 

국방산업분야 발표를 맡은 이계광 성진테크윈 대표는 기업들을 현실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방안을 제시했다. 이 대표는 "국방산업분야의 특성상 대기업 중심의 산업흐름이 만들어지고, 중소기업은 이 진입장벽을 넘는 것이 매우 힘들다"며 "또한 다른 산업들의 보편적인 내용이 담긴 지원정책이 아니라 국방산업의 특수성이 반영된 정책들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러한 문제점을 실질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제언을 이어갔다. 먼저 산업 용지가 부족한 부분은 중소기업의 참여를 보다 원활히 하기 위해 기존 20명으로 정해진 인원수 제한을 탄력성 있게 운영하는 것에 대해 제안했다. 또한 인력에 있어선 기업과 학생 사이의 매칭은 기본이며, 근무를 전제로한 장학제도의 확대를 제안했다. 이외에도 국방분야 기업들의 단계별 성장을 위한 지원정책 마련 및 펀드 운영 등에 제언이 이어졌다.

 

 

◆ 치열해지는 에너지·양자·로봇산업, 대전의 신성장동력으로 전략적 투자

 

이어진 발표에선 대전의 차세대 신성장동력으로 강조되는 3개 산업분야의 발표가 이어졌다. 

 

먼저 기후변화 등의 글로벌 이슈가 떠오름에 따라 주목 받는 에너지산업의 주제발표가 진행됐다. 이경수 인애이블퓨전 대표는 K-STAR의 개발 사례를 소개하며 대한민국의 핵융합에너지 상용화 계획의 의의를 설명했다. 다가오는 미래에 꼭 필요한 기술로 경쟁력 확보가 필요하다는 것이 그의 의견이다.

 

이 대표는 "기후변화는 물론, 최근 AI와 빅데이터 산업이 발전하며 데이터센터가 사용하는 에너지 역시 늘어나고 있다. 이러한 흐름에 전 세계 국가들이 핵융합에너지 상용화에 사활을 걸고 있다"며 "우리나라 역시 1990년대부터 대덕연구단지를 중심으로 쌓아온 경험과 노하우가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기술을 더욱 성숙시키고, 새로운 스타트업들을 육성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차세대 게임체인저 기술이라 불리는 양자분야 역시 대전이 투자해야할 핵심 산업으로 꼽혔다. 최재혁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양자기술연구소장은 "양자기술은 산업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는 핵심 기술이며, 그 전환의 수준이 기존과 남다르다"며 "2023년 시장규모가 약 420억 달러였는데, 오는 2035년 2조 달러 규모까지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 소장은 "이러한 양자기술을 본격적으로 연구하고 육성하기 위해선 양자클러스터 유치에 총력을 가해야 한다"며 "많은 도시들이 앞으로 치열한 경쟁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대전은 우수한 연구개발 역량을 비롯해 그동안 쌓아온 국제협력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고, 향후 양자분야 인재를 육성할 수 있는 기반도 마련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양자클러스터를 유치하고, 향후 산업계에서 활용될 수 있도록 이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로봇 분야에선 공경철 KAIST 교수의 '대전 로봇산업 성장을 위한 기업지원 방안' 발표가 이어졌다. 공 교수는 "각 나라와 도시에서 로봇산업이 꾸준하게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현재 중국의 성장이 돋보이고 있는 상황이다"며 "대전 역시 로봇산업 시장을 성장시키기 위해선 특성에 맞는 성장전략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공 교수는 대전시만의 차별화된 지역맞춤형 육성전략 수립을 위해 기업 현황, 시장 구조, 지역 특성이 반영된 실질적 구체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전은 현재 로봇을 대표하는 기업이 극소수에 불과하며, 자생적으로 성숙하기엔 인력 및 판매 시장이 충분하지 못한 상황이다"며 "성공한 스타트업을 중심으로 한 육성이 필요하며, 전분야를 아우르는 부품 시장 공략을 통해 시장을 확대해나갈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종합패널토론은 이동한 DISTEP 원장을 좌장으로, 한선희 미래전략산업실장, 맹필재 바이오헬스케어협회장, 최재혁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소장, 공경철 KAIST 교수가 패널로 참석한 가운데 각 산업의 주요 핵심포인트를 짚어 보았다.

 

한편 이동한 원장은 "이번 전략산업포럼에서 나온 중요한 이야기들을 실질적으로 실현해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또한 일회성 행사가 아니라 향후에도 분야별 산업포럼을 꾸준하게 이어감으로써 대전 지역 산업생태계가 보다 활성화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2024 대전 전략산업 포럼 참가자들의 모습.[사진=대전시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