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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TalkS - 25.6. Vol.19](D-Special) 전 세계가 주목한 위성 지상국 서비스 우주와 지구의 연결고리 ‘컨텍’
  • 등록자

    이유정

  • 등록일

    2025-06-27

  • 조회수

    10

[D-Special]

전 세계가 주목한 위성 지상국 서비스

우주와 지구의 연결고리 ‘컨텍’

위성 및 발사체 전송 데이터 고품질 보정 및 분석

전 세계 15기 확대 및 제주 광통신 지상국(OGS) 구축 예정

지난 6월 민간 국제 우주 컨퍼런스 ‘ISS 2025’ 성공적 개최

 

지난 6월 3일, 대전 DCC에서 ‘국제우주컨퍼런스(International Space Summit, ISS) 2025’가 개최됐다. 3일간의 행사 동안 미국, 독일, 일본 등 41개국에서 우주 분야 전문가를 비롯해 학계, 산업계, 정부 관계자 등 3천여 명이 넘는 인원이 참석하며 성황을 이뤘다. 이제는 대전을 대표하는 우주 분야 글로벌 행사를 개최한 곳은 다름 아닌 기업이다. 지난 2015년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의 창업기업으로 설립돼 2023년 11월 국내 우주 스타트업으로선 최초로 코스닥에 상장한 ‘컨텍(대표 이성희)’이 그 주인공이다.

 

독자적인 위성 지상국 기술로 주목받으며 이제는 대전 우주 대표기업 중 하나로 자리매김한 컨텍. 이번 D-Special에선 우주를 향해 꿈을 펼쳐나가고 있는 컨텍의 이야기를 소개한다.

 

◆ 풀 버티컬 체인 기반 우주산업 업다운스트림 토탈 솔루션으로 글로벌 우주 산업 겨냥

 

  

*제주도에 구축된 컨텍의 지상국. 

 

우주와 관련된 기술이나 서비스를 이야기하면 가장 먼저 로켓이나 위성을 우주로 쏘아 올리는 것을 먼저 떠올린다. 실제 많은 연구기관과 기업 들이 관련기술 개발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이제는 벤처기업의 작디작은 초소형 위성들도 우주로 올라가고 있다. 하지만 우주산업의 방향성이 꼭 지구 바깥으로만 향하는 것은 아니다. 우주 탐사 활동을 통해 얻어지는 데이터들은 다시 지상으로 전송되거나 회수되어 활용된다. 이와 같이 위성이나 발사체로부터 데이터를 수신·처리·분석하는 다운스트림 영역이 창업 당시 컨텍의 사업영역이자 핵심기술이었다.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온 컨텍은 현재 5개의 계열사를 통해 글로벌 탄소 배출량 모니터링, 위성 탑재체(카메라), 통신위성 단말기 및 위성 본체, 안테나 제작, 위성영상처리 및 분석 역량을 강화하며 업·다운스트림 모든 영역에 걸쳐 서비스를 제공하는 ‘풀 버티컬 체인(Full Vertical Chain)’을 구축하며 ‘컨텍 스페이스그룹’으로 거듭났다. 

 

  

*서동춘 컨텍 경영총괄본부장(CFO) 

 

 

컨텍의 가장 큰 경쟁력이자 전 세계에서 인정받는 기술은 토탈 솔루션으로 제공되는 위성 지상국 기술이다. 서동춘 컨텍 CFO는 “단순히 정보를 수신해서 전달하기만 하는 여타 기업과 달리 컨텍은 데이터 처리부터 활용까지 아우른다”며 “위성 등에서 보내오는 데이터는 대기의 간섭으로 인해 노이즈가 발생하며 품질이 저하되기 때문에 그대로 사용할 수 없는데, 컨텍은 고객의 니즈에 맞춰 이러한 데이터들을 기상, 농업, 교통 등 활용목적에 맞게 보정하여 제공하고 있다”라고 소개했다. 이러한 위성영상 수신에서 처리/분석/활용까지 모두 제공 가능한 토탈 솔루션 서비스는 글로벌 대기업들에게도 인정받았다. 미국 스페이스X, 아마존을 비롯해 유럽의 에어버스와 노르웨이 KSAT 등이 컨텍과 인연을 맺었다.

 

현재 컨텍의 지상국은 스웨덴, 알래스카, 아일랜드 등 전 세계 8개국에 11기가 설치되어 있으며, 추가적인 확장을 통해 11개국 15기까지 증설을 예정하고 있다. 특히 기존 RF(Radio Frequency) 지상국 대비 수십~수백배 빠른 송수신 및 교신 성능을 자랑하는 최신 광통신 지상국(Optical Ground Station, OGS)이 호주에 구축되었으며, 올해 하반기에는 제주도 상대리에 자체 구축한 안테나팜(Antenna Farm)인 ‘아시안 스페이스 파크(Asian Space Park, ASP)’에도 추가 구축을 계획하고 있다. 

 

  *호주에 설치된 광통신 지상국(Optical Ground Station. OGS).

 

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글로벌 협력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서 CFO는 "이번 ISS 2025을 통해 일본 Warpspace와 광통신 기반 자유공간 광전송(FSO, Free Space Optical communication(또는 Free-Space Optics)) 기술 협력을 시작했고, 룩셈부르크 Mission Space와는 우주기상 데이터 기반 서비스 및 공동 연구개발을 추진했다"며 "또한, 이탈리아 MetaSensing과는 그룹사 간 시너지를 집결해 0.2m급 초고해상도 SAR 위성 개발에 착수하는 등 기술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3월 발사한 자체 위성 ‘오름 SAT’의 의미도 남다르다. 서 CFO는 “자체 위성 운용 및 관제 역량을 강화하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보다 정교한 데이터 수집 및 활용 체계를 구축하고자 한다”며 “2026년 발사를 예정하고 있는 ‘대전 SAT’의 성공적인 발사를 위해 해당 분야의 역량도 지속적으로 강화해나가겠다”고 말했다.

 

◆ 민간주도 국제 우주 컨퍼런스 ‘ISS’ 성황···활발한 연결의 장이 열리다

 

컨텍은 올해로 창립 10주년을 맞았다. 이제는 명실상부 대전의 대표 우주기업이지만, 초창기에는 많은 어려움이 존재했다. 이성희 대표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서 16년간 근무하며 우수한 기술력과 경험을 바탕으로 컨텍을 설립했지만 시장 진입이 쉽지 않았다. 컨텍의 기술과 제품을 알리기 위해 해외 컨퍼런스 및 박람회에 지속적으로 참여했으며, 단 몇 분의 발표 기회를 얻기 위해 주최 측에 수도 없이 문의했다. 뉴스페이스 시대라지만, 대한민국 우주 스타트업에겐 너무나 틈이 좁은 길이었다.

 

  

*지난 6월 3~5일 대전 DCC에서 개최된 ISS 2025. 

 

이러한 고민 속에 탄생한 것이 ISS다. 컨텍은 대한민국에서도 글로벌 우주 기업들이 참여하는 국제 행사를 기획했다. 서 CFO는 “단순한 전시나 발표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인 기업 간의 네트워킹과 협력이 이뤄질 수 있는 데에 주안점을 두었다”며 “국내 우주 스타트업들에겐 글로벌로 향하는 길이자 글로벌 대기업들에겐 새로운 협력의 파트너를 찾을 수 있는 연결의 장이 ISS가 지향하는 모습이다”라고 설명했다.

 

첫 ISS는 2023년 제주도에서 개최됐으며 30개국에서 300여 명이 참석했다. 이어 서울에서 개최된 ISS 2024에는 40개국 1,434명이 참여했다. 민간기업이 주도하는 우주 컨퍼런스가 그 규모와 영향력을 착실히 성장시키며 국제 행사로 자리 잡아 갔다. 특히 올해는 대전광역시와의 업무협약을 통해 ISS 2025를 대전시에서 함께 개최했으며, 41개국 527개 기관·기업에서 총 3,200명이 참여했다. 전시쪽에선 총 49개 기업이 71개의 전시부스를 운영하며 활발한 네트워킹을 이어갔다.

 

특히 올해 ISS 2025는 ‘강화된 글로벌 협력의 확장’을 주제로 기존 세션 외에도 우주산업 트렌드를 반영한 Lunar/Space Exploration 세션, Startup Pitching 프로그램 등 기존 세션의 변경과 새로운 세션 신설이 이뤄졌다. Startup Pitching은 유망 스타트업의 피칭과 패널토의, 무료 전시부스 제공을 연계해 실질적인 사업 확장 및 글로벌 파트너십 형성의 기회를 제공했다. 

 

  *Startup Ptiching 세션의 패널토의. 이성희 대표가 직접 좌장을 진행하며 우주산업 분야 스타트업의 비전을 공유했다.

 

서 CFO는 “실질적이고 활발한 네트워킹을 통해 스타트업부터 대기업까지 각각의 강점을 서로 융합하여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또한 이번 행사는 대전시와의 ‘민관협력’을 통해 성공할 수 있었으며, 지역 산업 생태계의 기반을 더욱 다질 수 있는 기회였다”고 말했다.

 

우주항공청이 개청한데 이어 우주 3각 클러스터의 추진이 확정되며 대한민국의 우주산업 성장이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전은 KAIST와 여러 정부출연연구기관이 위치한 대덕연구개발특구를 기반으로 그 강점을 보인다. 이와 함께 향후 지역 우주산업 생태계의 다수를 구성하고 있는 기업들의 역할도 중요하게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컨텍 역시 향후 로드맵을 구상하고 차근차근 그 단계를 밟아나가고 있다. 서 CFO는 “지상국의 확대 및 제주 OGS 구축, 오름 SAT 운용을 통한 데이터 수집 및 활용 체계 구축, 0.2m급 초고해상도 SAR 위성 개발 및 운용, 위성영상 분석 고도화 및 AI 기반 위성 영상 활용 서비스 등을 통해 다방면의 역량을 강화함으로써 풀 버티컬 체인 기반 토탈 솔루션 체계 구축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지속적으로 글로벌 우주기업들과의 협력, ISS 개최 등을 통해 국제 네트워크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라며 “뉴스페이스 시대에 대전과 함께 성장하는 모범 우주기업이자 세계적인 우주산업 업다운스트림 토탈 솔루션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뜻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