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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TalkS - 25.9. Vol.22](D-Special) DISTEP 지역의제 발굴 프로그램 발표대회 개최
  • 등록자

    박지은

  • 등록일

    2025-09-26

  • 조회수

    202

대전 지역 문제를 해결할

젊은 아이디어들의 향연이 펼쳐지다

DISTEP, 지난 5일 지역의제 발굴 프로그램 발표대회 개최

올해로 4회차 맞은 프로그램, 인재 유출·과학도시 정체성 등 현실적 문제 다뤄

K-사이언스월드 콘텐츠 개발, 출연연 연계 인턴십 등 아이디어 돋보여

 

 

지난 9월 5일, 대전팁스타운에서 지역의제 발굴 프로그램 발표대회가 개최됐다.

 

대전의 지역문제를 해결하고 발전을 견인할 젊은 아이디어들이 모였다. DISTEP은 지난 5일 충남대학교와 함께 ‘지역의제 발굴 프로그램’ 발표대회를 개최했다. 올해로 4회차를 맞은 지역의제 발굴 프로그램은 지역 소재 대학의 대학(원)생이 참여해 대전 지역 발전을 위한 정책의제를 발굴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번 프로그램은 지난 3월 사전 공모를 통해 총 31팀이 참여했으며, 심사를 통해 8개 팀이 선정되었다. 각 팀은 선정주제에 맞는 멘토 매칭이 이뤄졌으며 5개월 동안 멘토링 및 현장답사를 진행했다. 

 

이번 발표대회에선 멘토링을 통해 보다 구체화된 각 팀의 아이디어가 발표됐다. 8개 팀의 발표는 크게 ▲대전 청년 과학인재 유입 방안 ▲대전 대덕특구 내 대학생·청년을 위한 주거시설 공급 방안 ▲대전 ‘탄동천 과학·발명 특화 둘레길’ 콘텐츠 개발 방안 ▲대전 과학문화 랜드마크 ‘K-사이언스월드’ 콘텐츠 개발 방안 ▲대전의 특성(환경, 과학문화, 관광지)을 소재로 한 가치창출 비즈니스 및 콘텐츠 제안 등 5개의 주제로 구분되어 진행됐다.

 

 

  

◆ 청년들이 바라본 대전의 문제와 해결방안

 

청년 과학인재 유입 방안으론 인턴제도의 아이디어가 발표됐다. ‘대전출신들’팀은 ‘지자체·대학·기업(연구소) 간 통합 인턴십 지원 정책 및 플랫폼 제안’을 주제로 발표했다. 지자체·대학·기업(연구소) 통합 인턴십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이를 통합 플랫폼을 통해 운영하며 모집 및 매칭, 인재풀 관리 등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겠다는 계획이다.

 

‘채움’팀은 정부출연연구기관과 대학 주도의 인턴십 프로그램으로 ‘한빛인턴’을 기획했다. 크게 출연연 인턴십과 대학 인턴십으로 구분하였으며, 출연연 인턴은 채용을 염두한 장기 실무 중심의 12~24개월의 인턴십으로, 대학 인턴십은 진학 경로 다변화를 위한 6~12개월 인턴십으로 기획했다.

 

대덕특구 내 대학생·청년을 위한 주거시설 공급 방안 역시 실질적 문제 해결을 위한 아이디어가 모였다. ‘대덕특구 방범대’팀은 대전 지역 청년들의 고민거리를 종합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직·주·락’ 모델 ‘틔움(Tium)’을 제안했다. 틔움은 대학의 창업 인큐베이팅 시스템을 구현하고, 노후화된 원룸을 고품질 저비용의 주거공간으로 리모델링하며, 동시에 다채로운 문화공간을 조성함으로써 직(Work), 주(Live), 락(Play)의 시너지를 창출하며 청년들의 매력적인 주거공간으로 자리잡겠다는 계획이다. 

 

‘도쓰리’팀은 빈집을 활용하는 주거시설 공급방안으로 주목을 받았다. 현재 대덕특구 내 빈집의 수는 유성구 8,072채, 대덕구 3,769채로 대전 내 타 지역구 대비 높은 비율이며 이를 전략적으로 재활용해 빈집문제와 청년들의 주거공간 문제를 동시에 효과적으로 해결한다는 계획이다.

 

콘텐츠 개발 및 운영에서도 많은 아이디어들이 이어졌다. ‘위플래시’팀은 탄동천을 중심으로 생활형 콘텐츠를 구축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탄동천을 중심으로 형성된 둘레길을 4개 구간으로 구분하고, 각각 주제에 맞는 콘텐츠를 구성한다는 계획이다. 각 콘텐츠는 과학기술 주제의 콘텐츠 또는 과학기술이 접목된 콘텐츠로서 일상 속 과학기술의 체감도를 높인다는 목적이다.

 

‘이 정도 노잼이면 장영실도 퇴장함’팀은 대전시가 지난 2024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K-사이언스월드’의 콘텐츠를 강화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K-사이언스월드는 비축제 기간에도 과학 관련 콘텐츠 및 체험을 경험할 수 있다는 취지로 추진됐지만, 핵심 콘텐츠가 빈약하고 대중의 인식 자체가 낮다는 문제점이 있다. 이를 콘텐츠 강화와 함께 셔틀버스 운행 등을 통해 접근성을 향상시키고, 지속적인 통합홍보를 통해 K-사이언스월드의 인식을 제고하며 대표 과학관광 브랜드로서의 이미지를 각인시키겠다는 계획이다.

 

‘D-CODE’팀은 스토리텔링 요소가 가미된 참여형 프로그램 개발을 추진했다. 엑스포과학공원, 대전시민천문대, 대전역, 대전철도관사촌 등 대전의 역사 및 특징이 묻어나는 구역을 중심으로 미션형 콘텐츠를 구성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미션을 수행하며 몰입감을 높이고, 이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대전에 대한 정보를 습득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며, 코스를 커스터마이징하며 관광과도 연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FLAT’팀은 대전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을 겨냥한 ‘스테이노바’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대전 관광객은 지난해 대비 증가했지만, 특정 명소에 집중된 당일 방문의 비중이 높았다. 이를 보다 장기적인 관광으로 이어가기 위해선 체류형 프로그램 기획 및 거점 구축이 필요하다는 내용이다. 이를 위해 20~30대 여행객을 타깃으로 상시 과학체험이 가능한 숙박모델 스테이노바를 기획하고 관련 프로그램 등을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총 8개팀의 발표 후 면밀한 심사를 통해 수상팀이 선정됐다. 대상에는 ‘이 정도 노잼이면 장영실도 퇴장함’팀이 선정됐으며, ‘채움(최우수상)’, ‘위플래시(우수상)’, ‘도쓰리(준우수상)’팀도 각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참가팀들의 발표를 경청하는 황현덕 DISTEP 평가사업부 부장.

 

황현덕 DISTEP 평가사업부 부장은 “청년의 시선으로 인재 유출, 과학도시의 정체성 등과 같은 지역 사회 문제를 새롭게 바라봄과 동시에, 이를 해결하기 위한 독창적인 아이디어들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였다”며 “단순 발표로 끝나지 않고 유관 기관 및 부서와의 연계를 통해 구체화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함으로써 청년들의 아이디어가 실현될 수 있도록 DISTEP도 노력을 이어나가겠다”라는 뜻을 밝혔다.

 

◆ 단순 아이디어 넘어 지속가능한 프로젝트로

 

5개월 간의 여정을 달려온 참가팀들은 대전 지역의 현실적인 문제점에 대해 살펴보고, 현실적인 고민을 해볼 수 있는 기회였다고 전했다. 참가팀 중 대상, 최우수상, 우수상, 준우수상을 수상한 4개팀의 요약 인터뷰를 아래와 같이 소개한다.

 

  K-사이언스월드의 콘텐츠 개발을 통한 활성화 방안을 제시해 대상을 수상한 이 정도 노잼이면 장영실도 퇴장함팀.

 

대상 – 이 정도 노잼이면 장열실도 퇴장함

주제 – 대전 과학문화 랜드마크 ‘K-사이언스월드’ 콘텐츠 개발 방안

 

Q.팀 이름부터 굉장히 독특하다. 이름을 짓게된 배경은 무엇인가?

A.한때 이슈가 되었던 유행어(밈) 중에 ‘세종대왕님도 무덤에서 주무시다 일어나시겠다’라는 말이 있었다. 이를 인용해 조선시대 대표 과학자이자 발명가인 장영실도 재미가 없어서 돌아갈 정도라는 의미를 넣어 짓게 됐다. 담고자 했던 의미는 재미있는 과학 콘텐츠들을 개발함으로써 대전을 방문하는 모두가 재미가 없어 되돌아가지 않게 만들자는 포부였다.

 

Q.K-사이언스월드 콘텐츠 중 가장 고민을 많이 한 프로그램은 무엇인가?

A.가장 많은 고민을 하게 한 프로그램은 AI 안내지기(가이드)인 ‘장영실을 따라서’다. 장영실을 캐릭터로 한 AI 안내지기를 구현한 것인데, 단순한 챗봇을 넘어 K-사이언스월드를 함께 관광할 수 있는 친구같은 AI 안내지기를 생각했다. 이를 위해선 딱딱한 가이드가 아닌 보다 친근한 AI 구현이 필요하고, 또 각 구역 및 기관에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QR 코드들을 마련해야 한다는 점에서 변수가 많았다. ‘장영실을 따라서’뿐만 아니라 다른 프로그램 및 콘텐츠들 역시 많은 고민이 있었는데, 특히 재미 요소와 교육적 가치를 균형있게 맞추는 것을 중요하게 고려했다. 또한 향후 아이디어가 실제 실현된다면 지속가능성을 중점적으로 보완하고 싶다.

 

Q.대상을 수상하게 됐다. 소감이 궁금하다.

A.이번 활동이 첫 대외활동인 사람도 있었고, 취업 전 마지막 대외활동인 사람도 있었다. 서로 상황은 달랐지만 지역의제를 해결하기 위한 공감대를 중심으로 끊임없이 토론하고 협업했기에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특히 서로의 부족한 점은 보완하고, 강점은 살릴 수 있었으며, 현실적이면서 전문적인 조언을 아끼지 않으셨던 멘토분들까지 있어 제대로 된 팀워크를 느낄 수 있었던 것 같다. 대상 수상이라는 점에 만족하지 않고 이를 기회 삼아 앞으로도 많은 도전을 이어나가겠다.

 

 

  정부출연연구기관과 대학 주도의 인턴제도 ‘한빛 인턴’을 기획한 채움팀.

 

최우수상 – 채움

주제 – 정출(연)과 대학 주도 대전형 과학 인재 제도, “한빛 인턴”

 

Q.한빛 인턴이라는 이름이 대전 청년과 잘 어울린다. 준비과정에서 가장 신경 쓴 부분은 무엇인가?

A.아이디어가 실현되기 위해선 지역 문제 해결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또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설득력 있는 계획이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 실제 현장에서 발생하고 있는 문제점을 파악하고자 전문가 및 이해관계자들과의 인터뷰,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특히 블라인드나 당근마켓과 같은 커뮤니티 기능이 있는 채널도 활용하며 더욱 생생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Q.아이디어 실현을 위해 보완하고 싶은 부분이 있다면 무엇인가?

A.이번 발표는 기본적인 뼈대를 세운 것과 같고, 향후 실현은 이 뼈대에 튼튼한 구성물을 붙이고 형태를 다듬어야 한다. 우리 프로그램의 경우 가장 핵심이 되는 요소는 ‘사람’과 ‘경험’이다. 한빛 인턴 제도가 성공적으로 안착하기 위해선 인턴을 잘 지도해줄 수 있는 멘토, 사수가 필수다. 즉 정부출연연구기관과 대학의 연구원 및 대학원생분들의 참여의지와 자세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물론 그들에게 모두 의지만 해선 안되고, 프로그램 자체를 우선 체계적으로 갖추고, 지속적인 피드백을 통해 ‘과학 인재 커뮤니티’를 만들어 나가고 싶다.

 

  탄동천을 중심으로 한 생활형 과학 콘텐츠를 구상한 위플래시팀.

 

우수상 – 위플래시

주제 – 시민과 과학을 잇는 탄동천 생활형 콘텐츠 구축 방안

 

Q.탄동천을 프로젝트의 핵심 주제로 선정한 배경은 무엇인가?

A.탄동천은 대전의 여러 하천 중에서 대덕연구단지와 가장 직접적으로 인접해 있는 하천임에도 불구하고 단순한 산책로로만 활용되고 있다는 점이 아쉬웠다. 최근 하천이나 공원을 이용한 생활인프라가 많이 갖춰지고 있는 가운데, 과학·발명 콘텐츠의 새로운 거점으로 발전시켜 연구단지와 시민들을 연결해보자는 계획으로 참가하게 됐다.

 

Q.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고려요인이 있다면?

A.단순 아이디어 고민과 발표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실제 실현이 가능한 운영을 염두하고 아이디어를 고민했다. 특히 하천을 거점으로 하기 때문에 생활에 밀접하게 녹아듦과 동시에 지속가능성이 있어야 했다. 이를 위해 사전에 현장조사 및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통해 각 요구사항들을 파악하고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또한 외부공간의 특성상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조명, 수질, 방역 등의 기초 환경 개선이 반드시 선행되어야 하고, 청년 해설사, 과학자 멘토링 등을 지속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방안 모색을 더욱 고민할 예정이다.

 

 

  대덕특구 내 빈집을 활용하여 주거시설 공급방안을 마련한 도쓰리팀.

 

준우수상 – 도쓰리

주제 – 대덕특구 내 빈집 활용을 통한 주거시설 공급 방안

 

Q.빈집 활용의 아이디어가 돋보인다. 선정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A.우리팀은 도시자치융합학과의 재학생들로 구성된 팀이다. 전공수업을 수강하며 지역 내 빈집 증가 문제가 단순한 미관상의 문제가 아니라 안전, 경제, 주거 등의 문제와 직결된다는 점을 알게 됐고, 이를 청년 주거문제와 함께 연계해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게 됐다.

 

Q.주거문제는 청년들의 가장 심각한 고민 중에 하나인데, 어떤 부분을 가장 중점적으로 고려 했는가?

A.단순하게 아이디어를 내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기에 실제 실현가능한 모습을 생각하고 계획을 세웠다. 이를 위해 지역 내 관련 현행 정책과 사업은 물론, 타지역 및 해외 사례도 많이 조사하게 됐다. 특히 단순하게 주거공간만 제공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더 나아가 청년들이 교류하고, 즐길 수 있는 공간 자체로서 의미를 가질 수 있도록 고민했다.

 

Q.그만큼 가장 큰 규모의 아이디어기도 한데, 어떻게 보완하고자 하는가?

A.사업의 규모가 큰 만큼 정부부처 및 지자체의 제도적 지원, 행정적 협력은 필수이며, 이를 설득하고 안정적으로 이어나가기 위해선 보다 구체화된 계획이 필요하다. 가장 현실적이면서 중요한 요소는 재정적으로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장기적인 예산 운영 방안과 민간 투자 유치 가능성을 보완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빈집을 활용하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안전 문제와 법적·행정적 절차 역시 보다 구체화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