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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전략산업 발전을 위한 네트워크 고도화”

장길수

대전과학산업진흥원 전략기획부 부장

대전 전략산업(ABCD+QR)으로 산업육성

최근 글로벌 산업의 트랜드는 전략산업 간 경계가 점차 둔화되는 추세이며, 산업의 융복합 인재 양성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또한 산업과 지역을 넘어 유기적인 인프라와 글로벌네트워크 구축이 강조되고 있다. 대전시는 글로벌 추세에 따라 ‘일류경제 도시’를 목표로 미래 핵심 전략산업을 집중하여 육성하고 있다. 우주항공(A), 바이오(B), 반도체(C), 국방(D), 양자(Q), 로봇(R) 등 이른바 ABCD+QR로 구분하여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관련 기관 및 기업유치를 통한 일자리 창출을 핵심과제로 삼고 있다.

이러한 노력으로 우주산업 클러스터 3축 확정, 머크사 투자유치, 방위사업청 이전, 안산국방산업단지 조성 등의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대전의 66개 상장사 가운데 민선 8기 이후 상장된 기업은 16개로 24%의 비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6대 광역시 중 가장 높은 수치를 보여주고 있다. 전략산업을 집중 육성하고 R&D 성과를 기업성과로 연결하여, “과학수도 초일류경제도시 대전”을 위한 핵심 전략산업 네트워크 고도화 및 추진방향에 대해 논의하고자 한다.

딥테크 적용을 통한 전략산업 고도화

➊ 지산학연관 협력을 통한 딥테크 생태계 조성

대전은 KAIST, 충남대, ETRI,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등 최첨단 연구기관 및 대학이 밀집한 과학기술 중심 도시로, 지산학연관 협력을 통해 딥테크 스타트업을 육성하기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이러한 인프라를 바탕으로 체계적인 스타트업 생태계를 조성하여 딥테크를 적용한 전략산업 육성으로 지역경제발전과 성장을 이끌어 낼 수 있다. 지역대학과 협력하여 스타트업 창업 및 기술이전을 활성화하고, 출연연 등 연구기관과 연계하여 연구개발 성과를 스타트업 생태계로 연결해야 한다. 또한 딥테크 스타트업 전용 투자 펀드를 조성하고, 벤처캐피탈과 협력하여 초기 스타트업의 성장을 지원해야 한다.

➋ 첨단기술 실증 시범도시

대전은 대한민국 최고의 연구개발(R&D) 중심지이다. 이러한 우수한 연구 인프라를 활용하여 첨단 기술을 실제 환경에서 실험하고 상용화 가능성을 검증할 수 있는 실증 시범도시로 발전할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기술실증(Test-bed) 도시는 새로운 기술이 실제 환경에서 제대로 작동하는지 평가하는데 필수적인 플랫폼으로 대전이 첨단기술 실증도시로 구축되면 기업 및 연구기관들이 기술을 신속하게 테스트하고, 시장에 적용할 수 있어 스타트업 및 신산업 창출이 가속화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따라서 전략산업을 중심으로 실증 테스트베드를 구축하는 것이 핵심 전략이라 할 수 있다. 우주항공 실증 테스트베드에서는 KAIST 우주위성연구소와 KARI가 소형위성을 개발하는 스타트업과 협력하여 실험용 위성을 실제 궤도에 배치하고 우주통신 기술을 테스트하며, AI 기반 자율비행 드론을 활용한 도심 물류 실증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다. 바이오헬스 실증 테스트베드에서는 충남대학교병원과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이 AI 기반 질병 예측 및 정밀의료 데이터 분석 솔루션을 실증하고, 디지털헬스케어 스타트업과 원격 의료 서비스의 실효성을 평가할 수 있다. 다양한 실증 프로젝트를 통해 대전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첨단기술 혁신 허브로 성장할 수 있으며, 글로벌 기업 및 연구소와 협력하여 국제적인 기술 중심 도시로 발전할 수 있다.

➌ 전략산업 딥테크 응용

반도체 분야는 AI 반도체와 차세대 소부장 기술을 중심으로 테스트베드 구축, 바이오헬스는 AI 기반 정밀의료와 디지털헬스케어 실증, 우주항공 분야는 위성통신과 드론 기반 물류 모델, 국방 기술 분야는 AI 및 자율주행 기술을 군사 분야에 적용하는 등 국방 스타트업과 협력하여 산업화를 촉진할 필요가 있다. 따라서 AI 반도체, 소부장 산업, 스마트 제조 기술 중심의 미래산업 허브로 발전하고, 고부가가치 일자리 창출과 우주항공, 바이오헬스, 국방산업과의 연계를 통해 첨단 기술 중심 도시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충청권 클러스터 중심의 전략산업 추진 방향

➊ 클러스터 시너지 창출을 위한 R&D 추진

대전-충남 우주산업 클러스터 협력체계 구축으로 충남의 우수 인력을 흡수하여 우주산업 R&D 육성으로 위성제작부터 발사까지 위성개발 전주기를 클러스터 내에서 수행하는 R&D프로젝트(지역협력형) 인공위성 개발 프로젝트 등을 추진하여 우주산업 생태계를 강화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클러스터 내 우주기업 육성과 헤리티지 확보에 더해, 지역 간 교류・협력 촉진 및 지역 균형발전을 도모할 수 있는 전략산업 R&D 추진이 필요하다.

바이오산업의 ‘충청 K-바이오 클러스터 조성’은 충청권 전 지역을 아우르는 바이오헬스 분야 창업과 기업생태계 지원을 위한 센트럴 운영을 통해 기술창업 전진기지를 구축하여 제조 앵커기업을 중심으로 형성되는 가치사슬 완결형 클러스터와 차별적으로 대덕연구개발특구의 강점에 연구개발 기반의 바이오헬스 기술창업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다.

<충청권 초광역 바이오산업 육성정책 수립을 위한 전략방향 연구(대전연구원, 2022)>

➋ 첨단산업 밸류체인 간 연계

반도체산업은 산학연 협력 기반 반도체 전공정 핵심품목 기술 내재화(대전), 시스템반도체(용인) 등과 생산거점 클러스터를 마련하고, 핵심기술 내재와 및 반도체 소부장 핵심 품목을 생산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특히 충청권 대학과 연계를 통한 나노・ 반도체 교육 및 산학연 R&D참여를 유도한다. 대전지역 대학 및 충청지역 대학과 나노・반도체 플랫폼을 연계하여 교육용 공유팹 구축 등 교육 프로그램 운영으로 나노・반도체 공정 및 소자 제작 실습을 위한 공유팹을 설치하여 공정실험과 측정평가 교육을 운영하여 이론 및 실습을 포함하는 융합전공 및 재직자 교육과정을 기업과 공동 연구개발 하는 방향으로 추진해야 할 것이다. 국방산업은 특히 대전-충남 광역 클러스터 협력체계를 구축하여 충남 논산・계룡 등에 3군본부와 육군훈련소, 국방대학교 등과 연계하여 국방산업의 메카로 K-국방산업 융복합 인재양성 및 국방 산학연 생태계 구축 등 지역혁신을 선도하는 방향으로 제시하고자 한다.

SWOT 분석에 따른 충청권 연계 전략산업 추진 전략

<충청권 초광역 협력 중장기 발전전략 보고서(대전연구원, 2023) 재구성>

5극 3특 전략과 연계한 전략산업 추진

➊ 5극 3특 성장엔진 육성

5극 3특 성장엔진 육성은 국가산업전략 및 지역여건 등을 균형있게 고려하여 정부-지자체간 협력에 기반하여 초광역권 첨단기술 기반 미래전략산업 선정 및 육성으로 권역 단위로 집중 투자 함으로서 기존 전략산업 추진 전략과 유기적인 연계를 통하여 지역산업정책의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도록 한다. 또한 지역 대학에 인재양성체계 개편 및 지산학연 협력을 대폭 확대하여 지역 전략산업과 연계한 R&D프로젝트, 고급인력양성, 혁신시장 창출 등 지역의 자생적 혁신기반을 확충하고, 연구개발에 필요한 지역의 성장엔진 분야 고급 인적자원 육성 및 연구개발 활동 지원을 확대 추진할 수 있도록 한다.

➋기존 전략산업의 경쟁력 강화

권역별 AI 혁신거점의 조성, 지역산업 AX(AI 전환) 생태계 구축 및 지역 중소・중견기업 등을 통한 기존 전략산업 고도화를 추진해야 한다. 지역 전략산업 중심의 특화단지(소부장특화단지, 국가첨단전략산업특화단지, 뿌리산업특화단지) 등을 권역 단위 연계・시너지 창출할 수 있도록 하고, 연구개발특구 연계 연구성과 확산을 위해 딥테크 연구소기업 등의 창업・성장 지원을 위한 지역 펀드 조성을 추진하여 전략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것이다.

대전 전략산업 고도화는 개별 주체만으로는 불가능하여, 산학연관이 연계 협력을 통해서 가능하며, 딥테크 중심으로 기술혁신은 R&D부터 글로벌 확산까지 연결되는 생태계 조성이 필요하다. 대전의 전략산업(ABCD+QR) 기반 딥테크 활용 산업혁신을 위해서는 산학연 협력 R&D투자 확대, 글로벌 협력, 디지털 인프라 강화, 인재양성 등 다양한 영역에서의 종합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이러한 정책적 노력을 통해 대전은 미래산업의 중심으로 자리매김하고 국내외 경쟁력을 높이며, 지속가능한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고, 미래산업을 선도하는 혁신 도시로 발전해 나아가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