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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TalkS - 25.12. 특별호] (D-Special) 2025 대전 전략산업 통합포럼
  • 등록자

    박지은

  • 등록일

    2025-12-10

  • 조회수

    257

대전 미래 산업이 나아갈 길은?

6대 전략산업, 혁신성장의 방향성을 제시하다

대전시·DISTEP·화학연, 지난 12월 2일 ‘2025 대전 전략산업 통합포럼’ 개최

ABCD+QR 6대 전략산업 주제발표 통해 미래전략 제시

 

지난 12월 2일 한국화학연구원 디딤돌플라자에서 ‘2025 대전 전략산업 포럼’이 개최됐다.

 

0시 축제, 빵축제, 한화이글스 준우승 등 2025년의 대전 역시 다양한 이슈들로 지역의 가치를 더욱 빛냈다. 특히 산업생태계는 꾸준하게 성장을 이어가며 그 기반을 더욱 견고히 하였고, 이를 바탕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했다. 

 

성장의 기류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 2025년을 되돌아보고, 오는 2026년을 내다보며 전략을 고민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대전광역시가 주최하고 대전과학산업진흥원(DISTEP)과 한국화학연구원이 주관한 ‘2025 대전 전략산업 포럼’이 지난 12월 2일 한국화학연구원 디딤돌플라자에서 개최됐다. 

 

이날 통합포럼에는 산·학·연·관을 비롯해 대전시 전략산업 생태계를 이루는 다양한 종사자 및 이해관계자 114명이 참석해 활기를 띄었다. 최성아 대전시 정무경제과학부시장은 "대전은 6대 전략산업을 중심으로 흔들림 없는 성장을 이어가고 있으며, 이는 지역 기업과 연구자, 기관 관계자들의 노력 덕분"이라며 "이번 포럼을 통해 대전의 미래 산업 경쟁력이 더욱 강화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대전 전략산업의 강점과 약점은?···주제발표 통한 경쟁력 진단

 

이번 포럼은 대전투자금융 운영계획 및 투자전략에 대한 특별강연을 비롯해 6개 전략산업 분야의 주제발표가 진행됐다. 특히 이번 산업별 주제발표는 대전시 전략산업 생태계의 현황과 경쟁력을 객관적으로 분석하며 방향성을 제시했다.

 

국내 최초로 지방정부가 투자하는 공공 벤처캐피탈(VC)로 주목을 받은 대전투자금융은 그 의의가 남달랐다. 송원강 대전투자금융 대표는 “대전시의 100% 출자를 통해 설립된 대전투자금융은 지역유망기업 성장 지원 및 벤처투자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한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깊다”며 “500억 원의 투자자본금으로 시작했지만, 현재 블라인드 펀드 결성을 통해 2,048억 원에 이르는 자금을 확보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송 대표는 “간접투자와 직접투자를 효율적으로 진행하며 안정성과 수익성을 모두 확보함과 동시에 지역기업들의 투자 고민을 실질적으로 덜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향후 공공VC의 대표 모델로서 그 역할을 훌륭하게 수행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누리호 4차 발사와 아리랑 7호 발사라는 연이은 경사를 맞은 우주산업은 더 큰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안형준 STEPI 연구위원은 “이번 누리호 4차 발사 성공은 기술력 이외에도 수행 체계가 빛났다”며 “그동안 국가연구기관인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중심이었던 것과 달리 민간 체계종합기업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그 역할을 분담해 진행했다는 점이 의의가 크다”고 강조했다.

 

안 연구위원은 “앞으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비롯해 다양한 민간기업들의 역할과 영향력이 더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뉴스페이스 시대에 맞춰 대전시 역시 산·학·연·관은 물론 지역 내·외의 산업생태계를 잇는 혁신의 허브로 거듭나야 한다”고 말했다.

 

대전 바이오헬스 생태계의 밀도를 더욱 높여야 한다고 강조한 김판건 미래과학기술지주 대표.

 

명실상부 대전의 대표 산업인 바이오헬스 역시 그 중요성이 강조됐다. 김판건 미래과학기술지주 대표는 “우리나라는 미국과 중국에 이어 글로벌 제약 파이프라인 규모 3위를 자랑하는 바이오헬스 산업 강국이며, 그 중심은 충청권이라고 본다”며 “특히 최근 알테오젠, 펩트론, 리가켐바이오사이언스, HLB 등 바이오헬스 기업들의 시가총액 규모가 그 경쟁력을 다시금 강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한 단계 더 나아가기 벤치마킹 모델로서 스위스 바이오밸리와 보스톤 켄달스퀘어를 꼽음과 동시에 방향성을 제시했다. 그는 “이 지역들은 산업의 밀도가 높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인데, 대전은 그 밀도가 낮고 거리감이 있다”며 “보다 유기적인 연결을 통해 활발한 혁신의 네트워크가 이뤄지는 K-켄달스퀘어의 모습을 갖춰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나노·반도체산업 주제발표는 최근 CXL 기술로 국내외의 많은 주목을 받고 있는 기업 파네시아의 생생한 이야기가 소개됐다. 최우진 CTO는 “반도체 산업이 한 단계 더 나아가기 위해선 산업생태계의 체인(Chain)을 연결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지역과 기업, 학교가 이어진 인력양성 및 공급 체인, 팹리스기업과 IP 공급기업, 후공정기업이 이어진 반도체공정 공급망 체인, 그리고 반도체기업과 클라우드기업, 수요기업이 연결되는 실용화 체인을 구축함으로써 생태계 전반의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정용기 충남대 교수는 K-방산의 양적·질적 성장에 기여하기 위한 대전의 역할을 짚었다. 그는 “방위산업은 일반적인 완전, 자유경쟁시장과 달리 국가라는 단일 수요자를 갖는 독과점시장이다”며 “산업의 규모가 계획적으로 설계되는 계획경제시장이기에 혁신성장을 위해선 이 구조에도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 교수는 혁신을 위한 도전적 과제로 ▲공공재(안보재) 성격의 방산재화를 사유재로 전환 ▲지역 내 방산 중소기업들의 공급망 진입 ▲민군겸용기술을 활용한 대형 플랫폼 사업 확대 등의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방위산업의 특수성을 언급하며 도전적인 산업생태계 개편 아이디어를 제시한 정용기 충남대 교수.

 

차세대 핵심산업으로 꼽히는 양자산업에 있어선 대전의 강점과 약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강우식 큐노바 상무는 “대전은 KAIST와 함께 한국표준과학연구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등 정부출연연구기관들이 밀집해 있어 세계 최고 수준의 양자분야 연구역량을 자랑한다”며 “반면 기업은 그 수가 부족하고, 산업화로의 전환 역시 아직 속도를 제대로 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고 설명했다.

 

강 상무는 “지역 양자기업을 효과적으로 육성하고 지원할 수 있는 인큐베이팅 제도 및 시설을 갖춤과 동시에 연구기관과도 연계할 수 있는 실증센터를 구축해야 한다”며 “동시에 양자교육프로그램, 국제포럼 등을 지속적으로 운영하며 인재양성, R&D, 산업화에 있어 그 기반을 종합적으로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AI가 모든 산업군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가운데, 가장 밀접하게 이어져 있다고 평가되는 산업은 로봇산업이다. 천홍석 트위니 대표는 “최근 피지컬 AI(Physical AI)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다. 특히 정보처리 위주의 기존 AI와 달리, 실제 사람의 동작을 그대로 수행하며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는 모습이 많은이들에게 놀라움을 가져다 줬다”고 말했다.

 

천 대표는 “냉정하게 피지컬 AI 분야는 아직 시장을 형성할 제대로 된 틀이 갖춰져 있지는 않은 상황이다”며 “어느 누구도 주인이 없는 시장이지만, 반드시 열릴 시장임에는 이견이 없다. 이를 위해 대전의 산·학·연·관의 역량을 보다 집중시킬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종합패널토론은 최병관 DISTEP 과학산업전략본부장을 좌장으로, 안형준 STEPI 연구위원, 최우진 파네시아 CTO, 정용기 충남대 교수, 강우식 큐노바 상무, 천홍석 트위니 대표가 패널로 참여해 각 산업의 주요 논점을 살펴보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패널토론에선 각 전략산업별 주요 이슈에 대한 질의 및 답변이 이어졌다.